이대호가 ‘몸값 100억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위해 정확한 연봉을 방송에서 공개한 이대호의 모습은 무척 소탈해 보였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해 타점왕에 등극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야구 선수 이대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몸값 100억설’이 언급되자 이대호는 “내가 일본에서 100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세금을 떼고 1년에 40억 원 정도 받는다”고 밝혔다.
물론 연봉 40억 원도 엄청난 금액이지만 100억 원과는 차이가 크다. 이대호의 몸값이 100억 원까지 부풀려진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대호가 말한 40억 원은 세금을 낸 뒤의 수입인데 대개 언론에 발표되는 스포츠 선수의 연봉은 세금을 제하기 전의 금액이다.
또한 환율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이대호는 엔화로 연봉을 받기 때문이다. 이대호 역시 “사실 계약 당시 엔화가 가장 올라가 있을 당시였다”고 밝혔다. 환율 변화로 인해 엔화로 받는 연봉은 일정하지만 한화로 환산하면 연봉이 다소 낮아졌다는 의미다.
일본 프로무대로 진출하면서 이대호의 연봉은 수직 상승했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롯데에 몸담고 있을 당시보다 9배를 벌고 있다”면서 “롯데에서 마지막 해에 6억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봉은 프로 선수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의 자존심은 일본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우리 팀에서 내가 가장 돈을 많이 받는다”고 밝힌 이대호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계에서는 내가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 5위 안에 든다”고 밝혀 MC들의 박수를 받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