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재근 의원. 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 |
▲ 인재근 의원의 트위터 |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 씨는 “영화를 봤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며 “조만간 나올 자서전에 이에 대한 얘기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문기구인 ‘칠성판’을 딱 두 사람에게만 사용했으며, 전기고문이라는 것도 면도기 같은 것에 들어가는 건전지로 위협한 것일 뿐이라 주장했다. “영화에서는 물고문이라고 해서 호스로 물을 막 퍼붓던데, 사실은 물에 적신 수건으로 호흡을 곤란하게 한 것인데 얼토당토않게 연출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 전 고문의 부인인 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늘 경악할 기사가 났다”며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가 사실이 과장됐다고 한다. 책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책을 낸 지 20년이 지날 동안 한마디 없다 제 남편이 떠난 뒤에 거짓이라고 하다니 하늘이 두렵지도 않은가 보다”고 비판했다.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현 경찰청) 대공분실에서 받았던 고문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영화다. 김 전 고문을 고문했던 장본인이 바로 이 씨다.
한편 이 씨는 2008년 10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한 분파에 소속돼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지난해 11월 김근태 상임고문이 사망한 후 여론의 비판이 제기되면서 올 1월 목사직을 박탈당한 바 있다.
고혁주 인턴기자 poet0414@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