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마지막 주말 유세인 '광화문 대첩'에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깜짝 등장해 지지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특히 안 전 후보 측은 전날(14일)는 '내일 공식 일정은 없다'고 밝혔던 터라 안 전 후보의 깜짝 출연은 지지자들의 기쁨을 배가시켰다.
문 후보는 15일 서울 광화문 유세에서 깜짝 등장한 안 전 후보와 함께 대대적인 표몰이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과 안 전 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또 안 전 후보와 함께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정치를 함께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연설을 통해 문 후보는 과거 군부독재와 권위주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속에 있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후보은 이날 유세 무대에 올라 “제가 왜 여기에 왔는지 아십니까. 제가 어느 후보 지지하는지 아십니까”라고 시민들에게 물었다. 시민들이 ‘문재인’이라고 답하자 “지금 대답대로 투표하실 겁니까. 믿어도 되겠습니까. 여러분들 믿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메고 있던 노란색 목도리를 문 후보의 목에 메어준 뒤 끌어안자 지지자들은 큰 환호성으로 두 사람의 연대에 힘을 실어줬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