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생활 은퇴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리그에서 4년여의 코치 생활을 했던 홍성흔은 이후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했지만 야구 지도자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피츠버그 구단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모두 자리가 없다고 난색을 표했는데 마지막으로 피츠버그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 피츠버그 구단의 스카우터로 활약 중인 김태민 씨의 도움이 컸다.”
홍성흔은 다시 미국 야구에 도전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 문을 노크하면서 1년 정도 영어 공부에 집중했는데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스페인어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숫자나 간단한 인사말 등을 사용하며 선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다. 포수뿐만 아니라 타격도 맡고 있는 터라 언어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이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내가 배트 플립(Bat Flip)하는 영상을 봤는지 배트 플립을 알려 달라고 해서 서로 웃었던 적이 있다. 선수들 앞에서 타격 시범도 보이는데 공이 너무 잘 맞아 선수로 복귀해도 되겠다는 말을 들었다.”
홍성흔 코치는 지금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루키 선수들을 맡고 있지만 이후 더블A나 트리플A로 옮길 수도 있다고 말한다. 기간을 정해 놓고 온 게 아니라 주어지는 환경에서 최대한 많은 걸 배우고 돌아가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감독 자리를 원하는 게 아니라 2군 타격코치부터 시작할 각오도 돼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에서 야구 지도자로 더 많은 경험을 쌓은 다음 한국으로 돌아가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야구인이 되고 싶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