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은 국내 대선(6월 3일)을 앞두고 정책 테마주 움직임이 커지면서 변동성 높은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나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만큼 매크로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등이 주요한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펀더멘털이 견고한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더불어 구글 연례개발자회의(I/O), 마이크로소프트(MS) 빌드, 미국 임상종양학회 등 정보기술(IT)과 제약바이오 업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행사들이 예정돼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수요 등에 대한 우려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한 IT 기업들의 주가들이 많이 하락해 있는 상황에서 1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행사들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5년 5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6~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8일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 1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 19일 영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19~22일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델 테크놀로지 월드, 20~21일 구글 I/O 2025, 29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5월 30일~6월 3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이 있다.
MSCI 분기 리뷰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추종 기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의 정기 변경으로 1년에 네 번(2, 5, 8, 11월) 이뤄진다. 종목 편출입은 유동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이 가장 많이 반영되며 통상적으로 편입 종목은 지수 추종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EU 정상회의는 영국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식 정상회의로 국방, 통상, 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EU는 이번 회의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MS 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진행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이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윈도우즈(Windows), 애저(Azure) 기술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델 테크놀로지 월드는 델(DELL)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IT 컨퍼런스로 AI 최신 기술 트렌드와 솔루션을 제공하며 AMD,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구글 I/O는 구글에서 진행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로 AI 플랫폼인 제미나이(Gemini)와 안드로이드16 등의 새로운 기능과 개선사항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는 AACR과 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양학 학술 행사이며 최신 암 치료 연구 성과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주로 면역항암제 및 표적치료의 최신 동향과 고형암 치료법 등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5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로는 미국 FOMC, BOE 통화정책회의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등이 예정되어 있다.
BOE 통화정책회의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4.50%로 동결했다. BOE는 지난 2월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이후 금리가 점진적 하락 경로에 있으나 무역 정책, 경제 불확실성 등이 높다는 이유로 동결을 결정했다. BOE는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 인하를 단행했으며 현 4.5% 금리는 202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BOE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2.7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역시 미국 관세 정책과 경제 여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로 동결을 결정했다. 또한 한국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번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FOMC는 지난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고 양적긴축(QT)은 4월부터 속도조절을 예고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하고, 점도표(기준금리 전망표)는 3.9%로 제시해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 등으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 높아지면서 시장은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나 오는 6월부터 금리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 master@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