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된 송혜교와 조인성의 촬영 장면 모습. |
최근 전역한 현빈 강동원과 함께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조인성이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조인성은 노희경 작가의 신작인 SBS 새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일찌감치 낙점돼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조인성은 지난 2005년작 <봄날> 이후 무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게다가 군 전역 후 컴백작이라는 프리미엄도 붙었다. 때문에 숱한 제작사들이 조인성을 잡기 위해 물밑 접촉을 벌였고 그 사이 조인성의 개런티는 천정부지로 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요즘 드라마에 출연하는 톱 배우의 경우 회당 5000만~6000만 원의 개런티를 챙긴다. 조인성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해외 프로모션 참여까지 더하면 그의 회당 개런티는 1억 원에 육박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인성과 호흡을 맞추는 송혜교 역시 여배우 중 최고 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하우스> <올인> 등을 통해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한 데다 중국을 대표하는 오우삼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중국어권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의 회당 몸값은 5000만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송혜교는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송혜교는 연기력과 인지도를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여배우 중 한 명이다”고 평했다.
결과적으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2013년 지상파 편성이 확정된 작품 중 가장 기대감이 높은 두 배우를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노희경 작가-김규태 PD라는 황금 콤비가 참여한 만큼 시청자뿐만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는 작품이다.
조인성-송혜교 조합에 맞서는 배우들은 KBS 2TV <아이리스2>의 주연을 맡은 장혁과 이다해다. 두 사람은 이미 드라마 <불한당> <추노>에서 호흡을 맞췄던 터라 3번째 조우하는 <아이리스2>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혁과 이다해가 나란히 출연한 <불한당>과 <추노>는 모두 일본에 수출돼 호평받았다. 두 사람이 지난해 <추노>의 일본 프로모션에 나란히 참석한 데다 또 다른 한류스타 이병헌이 주연을 맡았던 <아이리스>의 후속작이라는 이름값까지 더해져 일찍부터 해외 시장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리스2>의 관계자는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주연 배우들을 섭외했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줬다”고 전했다.
액션 연기에도 능한 두 사람은 첩보 블록버스터인 <아이리스2>의 맞춤형 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장혁은 실제 유단자로 유명하고 이다해는 이미 액션스쿨에서 훈련을 받으며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이 관계자는 “형만한 아우가 없다지만 이번만큼은 1편에 뒤지지 않을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에는 원조 한류스타 권상우가 버티고 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권상우는 과거 드라마에 출연하며 회당 5000만~6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전작인 <대물>이 성공을 거둔 데다 성룡과 공동 주연을 맡은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이 중국 개봉 첫 주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전성기에 준하는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함께 출연하는 수애 역시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였던 <아테나:전쟁의 여신>이 해외 각국에 판매돼 이름을 알린 터라 제작진의 기대가 남다르다. 한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드라마 주연을 맡는 톱 여배우들은 통상 2000만~4000만 원의 개런티를 받는다. 수애 역시 이 정도 선에서 몸값이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 김태희는 봄과 함께 돌아온다. 지난해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를 마친 후 1년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김태희는 <야왕>의 바통을 이어받아 3월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김태희가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는 점과 ‘9대 장희빈’이 된다는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광고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어 드라마 제작지원 유치가 용이한 배우로 분류되는 김태희는 현재 가장 몸값 비싼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타이틀 롤을 맡는 데다 상대적으로 연기하기 어려운 사극이라는 점을 감안해 전작보다 개런티가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회당 3000만 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내년 4월에는 배우 임수정이 9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그는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여주인공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직 정식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지만 SBS와 임수정의 소속사가 이미 구두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수정은 지난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영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올해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5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은 데다 브라운관 복귀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임수정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외주 제작사 관계자는 “임수정이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재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가 엄청나게 올랐다. 게다가 임수정을 드라마로 복귀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그녀의 몸값은 회당 3000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