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재벌적’ 시각으로도 유명한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활약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코드’도 잘 맞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삼성과의 악연은 눈길을 끈다. 금감위 부위원장 시절이던 그는 2004년 내부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 2조 원대 부당회계처리’를 ‘폭로’했다.
당시 그는 삼성생명이 주식 등 장기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이익을 변칙으로 처리해 2조 원대 계약자 몫을 주주 몫으로 돌려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면서 이 사건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회계처리기준은 양측의 주장을 절충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이 원장은 금감위를 나온 뒤 금융연구원 재직 시절이던 2005년에도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초과 보유한 비금융계열사 주식을 처분하도록 할 것’을 금융감독당국에 거듭 촉구해 삼성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때문에 삼성에선 이번 이 원장 신임 인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후문이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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