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룰라의 멤버 고영욱이 1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 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던 고영욱이 결국 구속됐다.
이동근 서울서부지법 이동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염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고영욱은 10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공덕동 서부지법에 출두해 1시간 20분 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그동안 고영욱은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구속으로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고영욱은 12월 1일 오후 서울 홍은동에서 여중생 이 아무개 양을 차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여성 3명에게 고소됐지만 2명이 소를 취하해 처벌받지 않고 집에서 자숙 중이었다. 당시에도 고영욱은 혐의 자체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영욱은 이번 홍은동 여중생 성추행 사건으로 지난 3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고영욱에게 지난 4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서울 서부지검은 수사 중인 3건의 미성년자 간음 사건과 이번 사건을 병합해 보강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난해에도 고영욱에 대한 구속영장이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이에 지난 8일 경찰은 검찰이 수사 중이던 3건의 미성년자 간음 사건을 병합해 영장을 재신청했고 이번에는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고영욱에게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