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대표적인 인물로 꼽을 수 있는 박선규 대변인은 KBS 기자 출신이다. 박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언론비서관과 대변인을 지낸 인물로 그간 대표적인 언론계 베테랑으로 알려져 왔다.
이상일 선거대책위 공동대변인 역시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이다. 이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칼럼에서 “박근혜는 박 대통령의 딸답다”며 박 당선인을 치켜세우는 논조의 글을 자주 써온 것으로 적잖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인수위는 전문가 위주로 구성할 것’이라고 천명한 박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하듯 인수위 22명 가운데 반 이상인 16명에 달하는 학자들이 ‘박근혜 호’에 탑승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던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학자들이 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박의 사람들’도 대거 입성할 모양새다. 그동안 박 당선인은 ‘내 사람’을 시간차를 둬 돌려쓰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과거 자신과 합을 함께했던 보좌관 진을 각별히 아낀다는 게 과거 측근들의 전언이다. 정호성 전 비서관, 안봉근 전 비서관, 이재만 전 보좌관이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인물들이라고 한다.
한편 ‘박근혜 표’ 인수위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사는 바로 ‘명문가 2, 3세’출신들이다. 유일호 비서실장은 과거 야당 지도자였던 유치송 전 민주한국당 총재의 아들이다. 한때 박 당선인과 각별한 관계였던 김종인 전 행복추진위원장 역시 출신성분을 자랑한다. 김 전 위원장이 ‘사법계의 전설’로 알려진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의 손자란 사실은 이미 유명한 얘기다.
이어 박 당선인의 대표적인 ‘최측근’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은 김용주 전남방직 회장의 아들이다. 김 회장은 과거 민의원 원내총무를 역임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인요한 대통합위 부위원장은 ‘뼈대 있는’ 선교사 가문 출신의 5손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윤주경 인수위 대통합위 부위원장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박근혜호’ 입성 당시 화제를 모았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