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값진 성과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대표주자 이상화(24·서울시청)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월드컵 8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6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36초 8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중국 위징이 세운 종전 기록 36초 94를 0.14초 앞당긴 기록이다. 또한 월드컵 8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세웠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렸던 2005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이상화는 이틀에 걸친 4차례 레이스(500m와 1000m 각 2회씩)를 합산한 종합순위에서 15위를 기록했다. 당시 얻은 종합포인트 153.2점. 이는 2003년 캐나다의 샤논 렘펠이 수립했던 종전 주니어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세계신기록이었다.
이처럼 이미 열여섯의 어린 나이로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이상화가 8년 만에 성인 무대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당시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15위이던 그의 순위도 이제 월드컵 8회 연속 1등을 차지할 만큼 급성장했다.
이제 한국 여자 스케이팅은 피겨 김연아와 스피드 이상화가 모두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최정상의 자리에 서는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