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지난 10월 26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식당에서 주인인 B 씨와 C 씨 부부(60대)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와 B 씨 부부는 결제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으며, 목격자 등에 따르면 A 씨가 "로또를 왜 주지 않느냐"고 항의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식당은 홍보 목적으로 손님이 현금으로 결제하면 1000원짜리 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당일은 일요일이라 로또 발행이 중지된 탓에 음식값을 할인해달라는 것을 두고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부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중 남편 B 씨는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고, 아내 C 씨는 10월 27일 오전 끝내 숨졌다.
C 씨가 숨지면서 현행범 체포된 A 씨의 혐의는 살인미수에서 살인·살인미수로 변경됐다.
B 씨 부부는 올해 7월 해당 식당을 개업했으나 식당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상인은 "(B 씨 부부가) 다른 지역에서 식당을 하다 오신 분들로 알고 있다"면서 "장사가 잘 되지 않고 주변에 비해 임대료 높다 보니 개업 초기엔 모든 손님에게 복권을 주다가 요즘에는 현금 결제 손님에게만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0월 28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범행 이유가 무엇이냐", "흉기를 일부러 챙겼나" 등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으나, "유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인 경찰은 범행 동기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복권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