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출연 제의가 줄었다며 예능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만큼 고창석은 요즘 예능계에서 대세다. 재치 넘치는 입담은 물론이고 독특한 외모와 연관된 에피소드들도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주곤 한다.
16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라스)’에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출연진인 이종혁 고창석 임형준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창석은 뛰어난 집안 내력을 공개해 화제가 됐지만 더욱 눈길을 끈 대목4은 미모의 여배우와 결혼했다는 사실이었다.
“고창석은 미모의 여배우 이정은과 결혼했다”며 이 사실을 강조한 MC 윤종신은 “왜 (부인이) 본인과 결혼했다고 생각하냐?”는 ‘라스’스러운 직격탄 질문을 던졌다.
▲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방송 캡쳐 사진 |
고창석은 “나는 배우가 재미있어서 열심히 했고 배우를 시작할 때의 자부심도 지금 못지않았다”라며 “그런 자신감을 아내가 좋아한 것 같다”고 답했다.
결혼은 아내를 사로잡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무리 배우로서의 자신감으로 아내를 사로잡았다 할지라도 무명 배우가 장인 장모의 허락까지 받아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고창석은 “연극만으론 돈을 많이 못 벌 수 없어 공연이 끝나면 새벽부터 아침까지 공장에서 일했는데 장인어른이 보자고 하셔서 다음 날 인사드리러 갔다”며 “그때 현실을 알게 됐다. 장인어른이 질문을 하시는데 내 대답이 너무 형편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거듭되는 장인의 질문에 뭔가 좋은 답변을 하려 했지만 이후 답변도 시원치 않았다는 게 고창석의 설명이다.
고창석은 “장인어른께 형은 변호사이고 누나는 교수라고 했더니 ‘자네는 왜 그런가?’라고 되물으셨다”라며 “비록 대학교은 중퇴했지만 방위출신이라 남들보다 2~3년 먼저 사회생활을 했다고 말씀드리니 장모님께서 ‘게다가 방위인가?’라고 하시더라”며 진땀 뺀 장인장모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