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상업영화로 컴백한자. 이준익 감독은 지난 2011년 영화 <평양성>이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상업영화 연출 중단 선언을 한 바 있다.
영화 <소원>의 홍보대행사에 따르면 이 감독의 상업영화 복귀는 <소원>을 꼭 만들어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이 감독은 “만들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영화가 있을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불행과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시작되는 휴먼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며 “가장 가슴 아픈 소재로 가장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말로 연출의 각오를 밝혔다.
영화 <소원>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녀 ‘소원’이네 가족이 분노와 증오 속에서 절망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삶의 또 다른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영화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폭력의 희생양이 된 소녀와 가족의 이야기라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또한 일어날지도 모를 소재를 관객들의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성 안에 담을 예정이다.
<라디오 스타> <왕의 남자> 등의 영화에서 돋보인 이 감독 특유의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범죄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손길을 건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인공으로는 설경구가 캐스팅됐다. <소원>을 통해 이 감독과 설경구는 영화를 통한 첫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설경구는 소원의 아빠 ‘동훈’ 역을 맡아 인간미 넘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주요 캐스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영화 <소원>은 올해 상반기에 촬영을 시작해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