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어게인’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 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됩니다. 경기도에선 더더욱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의 요청을 받은 킨텍스는 전격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 이민우 킨텍스 대표이사는 “3·1절 행사로 알고 대관 계약을 맺었지만 정치적 행사로 보여 대관 취소를 고민했다. 김 지사의 요구도 있어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라며 “규정에 의해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행사 등에 대해 장소 배정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는 3월 2일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를 홍보하며 이재용 전 MBC 아나운서, 가수 태진아 등 출연진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게재했다.
하지만 태진아 소속사는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로 속여 일정 문의한 뒤 일방적으로 출연을 기정사실화했다며 법적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고, 사회자로 기재된 이재용 전 아나운서 역시 “전한길 행사인 걸 알았다면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소프라노 정찬희, 뮤지컬 배우 정민찬도 SNS를 통해 해당 공연에 출연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며 출연진 상당수가 해당 공연에서 줄줄이 이탈했다.

김 지사는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당시 파주 접경지 부근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었다. 특히 신천지 행사와 같은 시기 납북자 가족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예고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까지 진행될 경우 접경지 주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판단해 행사를 막아섰다.
하지만 그로 인해 김동연 지사는 신천지의 타깃이 됐다. 신천지는 경기도청 앞에서 수만 명 규모의 릴레이 집회를 열며 김 지사의 공식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했고 현재도 경기도와 김동연 지사는 신천지와 소송 중이다.
하지만 김동연 지사는 2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당시의 결정을 언급하며 “종교 집단의 정치 개입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신천지로부터 ‘사탄’이라 칭하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도민 안전을 위한 정당한 집행”이라는 점을 굽히지 않았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