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권인하가 만취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29일 서울영등포경찰서는 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가수 권인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인하는 지난 28일 오후 10시25분께 올림픽대로 잠실방향 여의도 샛강 인근에서 택시기사 윤모(57)씨와 승강이를 벌이다 윤씨의 머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지 아무개 경위의 가슴에 머리를 들이미는 등 조사를 거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됐다.
경찰 관계자는 “권인하 씨가 만취상태로 택시에 탑승해 핸들조작을 방해했다”며 “기사가 차를 길가에 세우자 권 씨가 기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권인하는 지난 2006년 2월에도 혈중 알코올 농도 0.168%의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다 서울 봉래동 YTN 사옥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로써 권인하는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음주사고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2006년엔 만취 상태에서의 음주운전 사고, 이번엔 만취상태에서의 택시기사 폭행이다. 두 번 다 택시와 연루된 사건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