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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숙 명창의 새 음반 <아리랑의 재발견>. |
민족의 혼 ‘아리랑’이 2012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최근 이를 기념하는 아리랑 명인들의 음반과 책이 발간되어 화제다.
서도소리 유지숙 명창은 새 음반 <구동존이(求同存異), 아리랑의 재발견>(아리랑의 재발견)을 발표했다. 유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로 1998년 KBS 국악대상 수상 및 영국, 미국, 중국 등 다양한 해외 공연에 초청된 명창이다.
<아리랑의 재발견>은 오늘날의 북녘 아리랑을 본래의 소리로 복원하는 한편, 1950년대부터 북방창법에 의해 변이된 중국동포의 아리랑을 서도소리로 재형상화한 음반이다. 아리랑을 통해 서도소리의 체화과정을 보여주는 이번 앨범은 남과 북, 그리고 중국동포사회라는 세 공동체의 음악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풀어가는 ‘구동존이’ 정신을 지향했다고 한다.
<아리랑의 재발견>은 북한과 중국동포의 아리랑을 포함해 총 22곡의 아리랑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번 음반에서 선보이는 최경만 구성, 유지숙 명창의 ‘新 서도아리랑’과 ‘기쁨의 아리랑’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수록됐다.
한편 원로 지리학자 이정면 유타대 교수는 ‘아리랑’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Arirang of Korea>를 출간했다. 이 교수는 아리랑과 연고가 있는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아리랑의 정신, 대동 등을 나누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아리랑 전문가’다. 이 교수는 책을 출간하기 전 평양을 방문하여 아리랑 학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Arirang of Korea>는 국내의 아리랑뿐만 아니라 북한 등지에서 불려온 아리랑의 내력과 악보를 담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의 아리랑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또 아리랑학과 아리랑의 미래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곁들이고 있어 아리랑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세계인이 우리 아리랑을 부르며 그 속에 담긴 ‘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음반과 책을 출시한 신나라 레코드사 김기순 회장은 <아리랑의 재발견>과 <Arirang of Korea>를 전 해외공관 및 주한 외국 대사관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