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BRM연구소는 매주 간질환, 간암 치료에 대한 ‘수요강좌’를 열고 있다. |
인터페론 주사를 맞아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간경화, 전이되거나 다발성으로 수술조차 어려운 간암을 식이요법으로 극복한 이들이 있다. B형 간염으로 오랜 시간 고생하다 식이요법을 통해 e항체가 생기고,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사라진 경우도 있다. 최근 나온 <간을 살린 사람들>(예일비알엠 펴냄)에 소개된 간질환 투병 사례들이다.
어떻게 나았을까 천연물이 암 줄기세포 ‘컨트롤’
간염과 간경화, 간암을 극복한 이들 환자들이 찾은 곳은 BRM(Biological Response Modifiers;생체반응조절물질)연구소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국내외 최신 연구 결과를 분석해 천연물의 작용기전을 연구, 환자마다 적합한 맞춤 천연물 요법을 알려주고 있다.
박양호 연구실장은 “병원치료로도 어렵다는 간암을 비롯한 모든 암의 해법은 바로 암 줄기세포를 없애야 하는데, 천연물로 유전자 작동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의 발현을 조절하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급격히 발달한 분자생물학, 유전학의 성과로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간세포 유전자에 삽입에 의한 통합 후 유전자 결실, 증폭 등 변이와 암억제 유전자, 암증식 유전자의 후생유전적 발현 변화에 의해 암세포로 변형된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있다. 간염 바이러스는 세포 내 윈트·베타카테닌(Wnt·β-Catenin) 같은 암 줄기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킨다. 최근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가 세계적인 학회지인 <세포>(Cell)에 발표한 것처럼 마이크로RNA의 일종인 Lin-28 발현을 높여 암 줄기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또한 분화를 촉진시키는 let-7을 차단해 암 줄기세포를 계속 증식시킨다.
하지만 현대의학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가진 약물이나 간암 치료에서 넥사바 같은 표적치료제, 동맥조영색전술처럼 암세포에 영양공급을 차단해 생존을 연장시키는 치료 방법뿐이다. 암 줄기세포 치료 약물은 미국에서 임상 2상에 들어간 사이클론파민이나 우리나라 중외제약에서 이제 임상 시작한 베타카테닌 억제물질 정도다.
박양호 실장은 “천연물에는 암억제 마이크로RNA와 암 마이크로RNA를 조절해 암 줄기세포를 다스리는 성분들이 많다”라며 “암 줄기세포의 작동을 조절하면 유전자의 오작동으로 찾아오는 80%의 암은 치료가 가능하고, 아예 고장난 20%의 암도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14cm의 간암이 사라지는 등 사례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이나 여러 가지 플라보노이드 등 천연물로 ‘암 마이크로RNA’는 낮추고 ‘암억제 마이크로RNA’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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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살린 사람들>은?
18인의 생생한 투병 체험
<간을 살린 사람들>(BRM연구소 편저, 예일비알엠 펴냄, 13000원) 책에는 간염과 간경화, 간암 등 간질환을 치료한 18인의 생생한 투병체험이 실려 있다. BRM연구소의 천연물 요법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이들이다. 이들은 ‘밀알회’라는 투병모임을 만들어 다른 환자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기꺼이 알려주고 있다.
1987년 간암 8cm 시한부 인생에서 건강을 되찾은 이상래 ‘밀알회’ 회장은 “이 책이 많은 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고통 받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송창훈 교수(조선대병원) 역시 자신이 의사이면서도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돼 오랜 시간을 보내다 천연물 요법으로 간염 바이러스를 이겨냈다.
그는“주먹구구식의 식이요법이 아닌 만큼 그동안의 임상성적이 객관적으로 평가되어야 하고, 현대의학을 추구하는 의사들이 새로운 치료 가능성에 눈을 뜨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책에서는 B형, C형 간염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되는 분자기전은 물론 바이러스 증식 억제, 세포성 면역반응 조절로 바이러스를 없애고 항체가 형성되는 원리와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효과적인 천연물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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