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대장이 가족을 위해 쓴 유서를 쓴 사연을 전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최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현장에서 가족을 위해 유서를 썼던 사연을 공개했다. 엄홍길은 이 유서를 2000년 봄 칸첸중가 도전 당시 죽음의 고비를 맞았을 때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홍길 대장은 이날 녹화 방송에서 “딱 한 번 진정으로 죽음을 절감하며 마음으로 유서를 쓴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엄홍길 대장은 칸첸중가에 3번째로 도전하던 2000년 봄, 정상을 100여 미터 앞둔 상황에서 숨을 쉴 기력조차 없는 상태로 로프에만 의지한 채 10시간을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 그는 “결국 나도 이렇게 산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마음으로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엄홍길 대장은 당시 아내와 두 아들에게 마음으로 썼던 유언을 그대로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엄홍길 대장은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 수습을 위해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휴먼원정대'의 영화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히말라야 등반 중 벌어졌던 에피소드 등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엄홍길 대장의 산악스토리는 4일 오후 7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방영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