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일요신문 DB
새누리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허 전 청장은 지난 2월 21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허 전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주민은 발전을 위해 일꾼이 나서야지, 말꾼과 정치꾼이 득세하니 지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허 전 청장은 “서울시장 출마하려다 그만두고,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또 그만두고, 미국으로 훌쩍 떠났다가 나타나 이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한다”면서 “이러한 권력욕이 안철수식 새 정치냐”고 지적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 귀국해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허 전 청장은 “상계동 주민은 새 정치나 정치 판도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정도로 그렇게 여유로운 분들이 아니다”라면서 “주민 앞에 꿇어앉는 가장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무릎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전 청장은 지난해 4·11 총선에서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당시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