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역구 주민들에게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13일 서울 노원병 거주 주민 832명에게 안 전 교수를 포함해 출마를 검토 중인 기존 정당의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설문조사 한 결과 안 전 교수의 지지율은 42.8%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새누리당 후보는 31.2%, 민주통합당 후보는 11.8%, 진보정의당 후보는 4.8%, 통합진보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는 1.4%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6.1%였다.
안 전 교수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60.2%)〉30대(48.7%)〉40대(45.8%)〉50대(33.1%)〉60대 이상(24.4%) 순으로 낮은 연령대일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64.0%)과 사무관리직(48.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 13일 노원병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안 전 교수.<임준선 기자>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60대 이상(49.0%)〉50대(40.9%)〉30대(24.4%)〉40대(23.8%)〉20대(20.3%) 순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40.2%)과 전업주부(35.2%)에서, 남성(33.9%)이 여성(28.6%)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자는 30대(13.0%)〉50대(12.7%)〉40대(12.6%)〉60대 이상(10.8%)〉20대(9.7%) 순이었다. 생산/판매/서비스직(15.9%)과 사무관리직(14.8%)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투표 당일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8.6%였다. 후보별로는 안 전 교수 지지 응답자들은 85.9%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해 적극성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자는 73.4%,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자는 78.6%, 진보정의당 후보 지지자는 73.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안 전 교수의 출마 자체에 대해서는 51.8%가 '새 정치를 시작할 기회이므로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37.4%는 '쉬운 길로 정계복귀에 나서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10.8%는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단독출마와 야권단일화 참여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묻는 질문에는 '단독 출마'가 56.3%, '야권단일화 참여'가 23.1%, '잘 모름' 20.3%로 집계됐다.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와 별도로 안 전 교수가 만일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안철수 신당(37.0%), 새누리당(32.3%), 민주통합당(13.3%), 진보정의당(3.2%), 기타 정당(2.7%), 통합진보당(1.6%)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9.9%였다.
이번 조사는 13일 저녁 19세 이상 남녀 서울 노원병 832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각각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39%p이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