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이 웃기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혀 잔잔한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박지선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선이 개그맨 선택하게 된 동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엄친딸'. 하지만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방향을 틀어 현재 <개그콘서트>의 간판스타 외에도 시트콤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엄친딸’ 출신 개그우먼 박지선. 일요신문DB
하지만 박지선의 대학생활은 처음부터 행복하지 않았다. 학창시절 시키는대로 공부하다가, 스스로 수강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멘붕'이 왔다고 밝혔다. 그래서 친한 친구가 하는 대로 같은 수업을 듣고, 어느 순간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 있었노라고 전했다.
박지선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어 '저런 미물도 행복해하고 있는데 난 전혀 행복하지 않다'라는 자각이 박지선을 변화하게 만들었다. 그는 학창시절 서너 명을 모아놓고 웃겼을 때 가장 행복했다는 걸 깨닫고 강의실을 뛰쳐나가, 현재의 박지선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현재 박지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10만 명이 넘게 '좋아요'를 클릭하고 4000건 넘게 공유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들 눈에 좋아보이는 것이 자신의 행복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실천했네요” “저도 정말 하고픈 일을 고민하게 됩니다” “멘붕 끝에 얻은 지혜를 축하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