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위태한 호주가 힘겹게 승점 1점을 벌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브라질까지는 갈 길이 멀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호주는 오만과 2대 2로 비겼다. 어렵게 승점 1점을 추가한 호주는 힘겹게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오만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오만의 압둘 아지즈 알 무크바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사실 호주 입장에선 승리가 절실한 한 판이었다. 최종예선이 시작된 뒤 호주는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채 2무 1패, 승점 2점에 머물렀다. 어렵게 네 번째 경기에서 이라크를 이겨 승점 3점을 더해 조 2위로 올라섰다. 조 2위이긴 하지만 승점이 5점에 불과한 호주 입장에선 반드시 오만전 승리가 간절했던 것.
그렇지만 전반전은 오만이 1대 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4분여 만에 호주는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호주의 마일 제디낙이 오만 선수의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게 그만 호주 골문 안으로 향한 것.
호주 입장에선 암담한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호주는 후반 7분 팀 케이힐이 헤딩 만회골을 집어넣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40분 브렛 홀맨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오만 골대 안으로 향하면서 경기를 무승부로 돌려놨다.
한편 오만과 호주가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1위인 일본은 어부지리로 브라질 월드컵 진출을 최종 확정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