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인키는 이날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 6회말 상대 선두타자 카를로스 쿠엔틴을 공으로 맞혔다.
어깨에 공을 맞은 쿠엔틴은 곧장 마운드로 달려갔고, 두 차례에 걸친 벤치 클리어링 이후 LA다저스에서는 그레인키와 맷 캠프, 제리 헤어스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쿠엔틴이 퇴장당했다.
LA다저스는 경기 뒤 트위터를 통해 쿠엔틴에게 떠밀려 넘어진 그레인키가 왼쪽 쇄골 골절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통상 쇄골 골절 부상을 입은 선수가 복귀하는 데에는 6~8주가량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레인키는 6월말경에나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상 팀내 2선발인 그레인키의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당분간은 그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은 등판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야구 전문가들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왼손투수인 커쇼에 이어 등판하는 것이 류현진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주를 이룬다. 상대편 타자로서는 왼손 투수에 대한 적응이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류현진이 상대편 에이스급 투수와 계속 맞붙어야한다는 것도 악재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류현진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불리한 점을 실력으로 극복한다면 '괴물'의 진가는 더욱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