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승을 올린 '괴물' 류현진(26·LA다저스)에 대해 해외 외신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투수로서 완벽투를 구사한 것은 물론 타자로서도 100점 활약을 했다. 이날 투수 겸 9번타자로 출전한 류현진은 2루타 1개를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3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류현진에게 외신들은 새로운 별칭을 붙여주고 있다.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경기 직후 류얼 몬데시(RyulMondesi), 스탠 류지얼(StanRyusial), 베이브 류스(BabeRyuth), 류 게릭(RyuGehrig), 켄 그리피 류니어(KenGriffeyRyunior), 게류 셰필드(GaRyuSheffield) 등 미국 누리꾼들이 붙인 류현진의 새 별명을 소개했다.
그도 그럴것이 3경기서 7타수 3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무려 4할2푼9리다. 규정타석을 무시할 경우 닉 푼토(7타수 4안타, 0.571)에 이어 팀내 2위다. 내노라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자존심이 상할만 한 성적이다.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 4번 타자로 활약한 바 있다. 고교 3년간 통산 2할9푼5리를 기록했고, 3학년 때는 청룡기 본선 4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맹타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 투수가 한 경기 3안타를 때린 것은 2009년 8월 17일 랜디 울프 이후 처음이다. 3타수 3안타는 1999년 6월26일 카를로스 페레즈 이후 류현진이 처음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