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신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5천만 뷰를 돌파했다. 1억만 뷰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가인에게도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어묵 먹방에서 보여준 섹시 코드가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전세계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이번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엔 상당히 다양한 19금 섹시 에로 코드가 숨겨져 있다. 섹시 에로 코드를 통해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분석해 본다.
우선 여성의 치마 속이 자주 등장한다. 뮤직비디오 초반부에 등장하는 검정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춤을 추는 장면부터 치마 속이 드러난다. 허리를 뒤로 튕기는 듯한 자세로 춤을 추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치마 속이 드러나는 것. 물론 치마 속이 드러나지만 속옷까지 적나라하게 들추진 않는다. 검정색 속바지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가인이 신호등을 붙잡고 춤을 추는 장면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치마 속이 드러난다.
치마 속이 정확히 드러나진 않지만 보일 듯 말 듯 등장하기도 한다. 정형돈 등장 장면에서 싸이가 의자를 뒤로 빼 뒤로 자빠지는 여성의 치마 속이 살짝 보일 듯 말 듯 스쳐지나가는 것. 이를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은근히 야한 장면으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섹시 에로 코드와 장난기 어린 코믹 코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모든 섹시 코드에는 코믹 코드가 뒤섞여 있다. 예를 들어 싸이가 의자를 뒤로 빼는 장면에선 넘어지는 여성의 치마 속이 살짝 보일 듯 말듯 하지만, 싸이의 짓궂은 장난과 어우러지면서 섹시 코드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을 피했다.
역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섹시 코드의 중심은 가인이다. 가인은 운동 중인 모습에서 뇌쇄적인 뒤태를 선보인 데 이어 문제의 어묵 먹방에선 에로 비디오 뺨치는 섹시미를 선보인다.
자칫 가인의 어묵 먹방은 너무 야해서 19금 판정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싸이가 목에 가래떡을 감고 장난치는 모습을 함께 배치해 다시 코믹으로 섹시를 중화시켰다. 다만 음식을 가지고 지나치게 장난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런가 하면 비키니 수영복도 자주 등장한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 중인 여성의 상의 끈을 푸는 장면 역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섹시 에로 코드가 부각되지만 싸이의 장난이라는 코믹으로 이를 포장했다.
수영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과 ‘시건방춤’ 군무를 추는 장면도 섹시 에로 코드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남성들이 여성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발을 올리면 여성들이 마치 운동기구 팔잡이처럼 남성들의 발을 흔드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에로 전문가들은 이 장면이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야하고 창의적인 장면이라고 극찬할 정도다.
이처럼 싸이가 19금 섹시 에로 코드를 이번 뮤직비디오에 다양하게 투영한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어른들의 놀이 문화를 강조했던 싸이의 가수로서의 철학이 반영된 뮤직비디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섹시 코드에 더 개방적인 외국 팝계의 문화를 접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