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지역 언론사 전직 사장 김 아무개 씨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대학교 홈페이지
박 총장은 폭력행위 등에 관한 법률위반(상습공갈) 혐의로 김 씨를 지난 4월 2일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창원지검은 사건을 마산지청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 총장은 고소장을 통해 김 씨로부터 10년 넘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박 총장이 김 씨로부터 갈취당한 돈은 3억 3100만 원에 달한다.
김 씨는 박 총장이 경남대 총장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 3월경 자신을 부총장에 임명하지 않으면 대학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1년 5월에도 판공비 명목으로 5000만 원을 갈취했다고 한다.
DJ 정부시절 통일부 장관,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위원장, 남북장관급 회담 수석대표 등 대북 관련 요직을 맡았던 박 총장은 1986년~1999년, 2003년부터 지금까지 경남대 총장을 맡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