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LA다저스)이 12개 탈삼진쇼와 함께 시즌 3승을 기록한 가운데 '국제가수' 싸이와 현장에서 상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싸이는 1일(한국시각)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12번째 탈삼진, 첫 번째 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 기록!(3rd win along with 12K and first RBI of the season!)”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콜로라도전 직후 싸이가 류현진에게 유니폼을 선물 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류현진과 싸이는 다저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환하게 웃으며 친분을 과시하는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싸이 트위터
이날 경기장을 찾은 싸이는 4회말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신곡 '젠틀맨' 안무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시건방춤'을 선보이며 4만 여 홈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또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선 3회에도 '젠틀맨'이 스타디움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싸이의 열연한 응원에 힘이라도 받은 듯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빛나는 맹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 2볼넷을 기록하면서 마침대 3승 고지에 올랐다. 특히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콜로라도 강타선을 상대로 탈삼진을 무려 12개나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공격에서도 자신의 첫 타점을 올려 '베이비 류스'라는 별명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지역 신문인 'LA타임스'는 “다저스 헨리 라미레스·류현진 '젠틀맨'의 관심을 가로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 6이닝 동안 무려 1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며 “12개의 삼진은 1995년 노모 히데오의 13개에 이어 다저스 루키 역대 두 번째 기록”이라며 류현진의 빛나는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싸이의 응원을 등에 업고 마침내 3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오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