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이 지역구 인사의 아들과 관련해 취업 청탁 관련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이 포착됐다고 미디어오늘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여러통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메시지 내용은 “의원님, 공OO 회장 아드님 취업관련 부탁연락 왔음, 국방과학연구소, 의견주십시오”였다.
공 아무개 회장은 김 의원 지역구인 부산에 거주하는 인사로 알려졌다.
이어 비서관이 보낸 또 다른 문자 메시지에는 “의원님, 국회담당관 통해 확인해본 결과 이번에는 분야가 해당이 안됩니다. 조만간 직원 채용공고가 추가로 날 수 있어, 이 부분은 따로 확인하여 보고드리겠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의원님, 5월 6일 이후 추가공고 뜨고, 6~7일 경에 지원가능여부 확인 됩니다” “유승민, 한기호, 김성찬, 김종태, 손인춘, 송영근, 유기준, 유정복, 정희수 의원님입니다“ 라고 돼 있는 문자 메시지 내용도 카메라에 잡혔다.
메시지에 등장하는 9명의 의원들은 모두 새누리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김 의원이 국방위 소속 같은 당 의원들이 누구인지 비서관한테 문의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실제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 비서관은 국방과학연구소의 국회담당관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채용에 대해 문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가장 어렵다. 명함 한번 받아본 분들도 취업시켜달라고 부탁을 많이 한다”며 “TV 인터넷에 보면 취업 공고가 나왔길래 알아봐드린 것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