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과연 당당하게 레깅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자들을 보게 될까. 패션 피플이 모여 있는 뉴욕에서는 벌써부터 그런 남자들이 더러 눈에 띄고 있다. 남의 시선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 듯 레깅스를 입은 모습이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자칫 민망할 수 있지만 한 번 입었다 하면 당최 바지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기 때문에 자꾸 손이 가게 된다고. 게다가 지방시, 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앞다퉈 남성 전용 레깅스인 ‘메깅스’를 내놓고 있으니, 유행에 민감한 남자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그러고 보니 스파이더맨, 슈퍼맨, 로빈 후드 등 모든 영웅들은 쫄쫄이를 입고 있다는 사실?! 뭘 입든 자유지만, 제발 그곳만은 가려줬으면 한다는 거, 알랑가 몰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