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차병원 전경. 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
2013년 4월 기준으로 정부가 지정한 체외수정 시술기관은 153개, 인공수정 시술기관은 388개 병원에 달한다.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매년 정부 차원에서 불임부부를 지원하기 위한 시술기관 심사가 이뤄진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각 병원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우리 측에 제출 후 심사를 거쳐 통과되면 ‘정부지정 시설기관’으로 선정된다. 대체로 체외수정을 하는 곳이 인공수정도 겸하고 있다”며 “지정한 곳이 아니면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므로 잘 알아보고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에서 가장 소문난 병원으로는 단연 제일병원, 차병원, 마리아병원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제일병원 아이소망센터는 습관성 유산 클리닉, 난소기능 보존 클리닉, 다낭성 난소 클리닉 등 다양한 불임 질병을 세분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불임 부문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의료서비스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무엇보다 제일병원 불임센터는 1985년부터 설립돼 성공사례가 많이 축적돼 있고 노하우도 탄탄하다는 것이 불임 부부들의 전언이다.
차병원 불임센터는 1984년에 강남 본원에서 처음 개설돼 국내 민간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대표적인 불임치료센터다. 무엇보다 강남 차병원은 ‘높은 임신 성공률’로 불임부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연 평균 3000여 건의 시험관 아기 시술 및 임신 성공률이 40% 이상을 자랑하는 점은 강남 차병원만의 특징이다.
신설 마리아병원과 송파 마리아병원도 유명하다. 마리아병원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9개 지역에 분원을 설립하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03년부터 중국까지 진출할 정도로 기술이 입증된 병원이다. 마리아병원 또한 높은 임신 성공률을 자랑하지만, 무엇보다 합리적인 시술 비용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 지역 역시 ‘평촌 마리아병원’, ‘분당 제일여성병원’, ‘분당 차병원’ 등의 병원이 가장 유명하다. 분당 제일여성병원 불임 및 습관성유산 센터는 2011년과 2012년 불임치료 부분 ‘메디컬코리아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권위 있는 불임센터다. 분당 제일여성병원 백은찬 원장은 불임 분야에서는 최고 실력자로 정평이 나있다. 분당 차병원 불임센터는 세계불임학회와 미국 불임학회에서 불임 관련 최우수 논문상, 우수 논문상을 동시 수상할 만큼 불임 부분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지방에는 각 도시마다 대표 유명 병원이 위치해있다. 대구와 부산, 대전은 전국망을 구축한 ‘마리아병원’이 역시 유명하다. 특히 대구 마리아병원의 이성구 원장은 연간 시험관 시술건수가 국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 달에 200명 이상을 시술하며 2007년에 이미 시험관 시술 횟수가 2만 5000회를 돌파했고 성공사례는 7000명을 돌파했다. 모두 국내 1위에 달하는 횟수다.
부산 마리아병원의 이용찬 원장은 불임시술 17년의 베테랑 의사로 부산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부산에는 이밖에도 ‘부산 세화병원’, ‘부산 문화병원 불임센터’, ‘부산 삼성제일산부인과’ 등이 손꼽힌다. 부산 세화병원은 ‘나팔관조영술’을 잘 하는 병원으로 유명하고, 부산 문화병원 불임센터는 구자성 과장이 명의로 입소문이 나있다.
전라남도 광주에는 ‘프레메디병원’과 ‘시엘병원’이 유명하다. 시엘병원을 이용한 불임부부 사이에서는 “시험관아기 시술 3회 과정에서 대부분 임신소식을 듣는다”는 입소문이 파다하다. 시엘병원 최범채 원장은 국내에선 드물게 미국, 캐나다, 일본 불임학회 논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불임분야 전문의이다. 프레메디병원 역시 40% 이상의 높은 시험관 아기 성공률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는 ‘원주기독병원’의 한혁동 원장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혁동 원장의 손만 거쳤다하면 임신은 한 번에 성공한다”는 얘기가 불임부부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원주기독병원은 병원비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불임부부가 애용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