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의 재벌 3세 정 아무개 씨가 대마초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 씨는 주한미군의 특송화물을 통해 대마초를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강력부(정진기 부장검사)는 정 아무개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오산시 미군 공군기지 소속 주한미군 군인이 군사우편을 통해 밀반입한 대마초를 브로커로부터 넘겨 받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밀반입된 대마초가 정 씨 이외의 다른 재벌가 자제들에게도 전달됐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검찰에 따르면 정 씨가 일부 재벌가 자제들과 가졌던 모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정 씨가 일부 재벌 자제들과 정기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대마초를 피웠을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고급 유흥주점에서 만나 친분을 다졌고, 가끔 대마초를 피웠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정 씨가 참여했던 모임엔 국내 굴지의 D 그룹을 포함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 자제 4~5명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