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했던 땅이 갑자기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sinkhole) 현상이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각지에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싱크홀 현상이 발생하더니 급기야 백악관 옆 도로까지 꺼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 싱크홀이 발생한 현장은 백악관에서 두 블럭 떨어진 워싱턴DC 14번가와 F스트리트가 교차하는 곳이다.
싱크홀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땅 밑에 묻어놓은 배수 시설이 낡아 물이 새거나 인근 지하철 공사 때문에 지반이 약해져 땅이 가라앉은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주택가에서 커다란 싱크홀이 생겨 잠을 자던 남성이 땅 밑으로 실종됐고, 3월 일리노이주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땅속으로 추락했다.
4월에는 미국 시카고 주택가에서 땅에 구멍이 생기면서 자동차 3대와 운전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