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불법매입한 하와이별장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 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조 사장이 이 전 대통령 퇴임 직전에 하와이별장을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 전 대통령 퇴임 4일전인 지난 2월 21일 하와이 마우이의 부동산업체인 ‘사카모토 프라퍼티’에 자신의 카팔루아의 한 골프장내에 소재한 별장을 265만 달러에 매각해 달라고 의뢰했다.
조현범 사장의 하와이별장 외부 전경. 시크릿 오브 코리아 제공.
이에 따라 사카모토는 이 부동산을 멀티리스팅서비스에 등재했다. 사카모토는 또 이 별장 사진 30장을 첨부했고 현재 유투브에 동영상이 공개된 상태다.
조 사장이 불법매입한 별장의 주소는 64 IRONWOOD LANE, LAHAINA HI로 현대 PGA 투어가 열린 카팔루아 리조트내 베이골프코스의 5번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건평은 84평이다.
조 사장은 장인인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인 지난 2004년 5월 20일 모친 홍문자 여사와 공동명의로 216만5000달러에 이 별장을 매입했다. 이 당시는 투자용 해외부동산 취득이 전면 금지된 시기여서 불법 매입 의혹을 낳고 있다.
조현범 사장 하와이별장 내부 전경. 시크릿 오브 코리아
이에 앞서 조 사장은 자신이 18살세 때인 1990년에도 하와이 부동산을 불법매입했고, 조 사장의 형인 조현식 사장, 조 사장의 어머니 조문자 여사 등도 1990년 하와이 부동산을 매입했다. 1990년 한해에만 조양래 회장 일가가 하와이에 3채의 부동산을 불법매입한 셈이다.
조 사장은 이 별장을 265만 달러에 내놓음으로써 만약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다면 매입가가 216만 달러이므로 약 50만 달러의 시세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동산 거래가 성사될 경우 불법 매매 의혹과 맞물려 세금 추징 논란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