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남북 회담 무산의 책임이 남한에 있다고 주장하며 “차라리 특사를 보내라”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행사 촉구 촛불집회에서 “6년여 만에 남북대화를 시도하는데 대단히 지엽적인 격과 급을 따져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당국의 체제, 편제와 북쪽 당국의 체제, 편제는 다르다”며 “저쪽의 국장은 우리쪽의 실무자다. (통일부)장관과 같은 직책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대표는 “6·15 정신을 지키려는 사람은 격이나 급을 따지지 않는다”라며 “차라리 특사를 파견하면 민족의 현안을 쉽게 풀수 있을 것”이라고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앞서 북한은 우리 측이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지정한 데 대해 비판하며 일방적으로 파견 보류를 통보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이런 대응에 대해 “굴종과 굴욕을 강요하는 행태는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