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궁금증 하나 풀자고 제 발로 감옥에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 그런데 일본에 가면 이런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다.
홋카이도 아바시리의 ‘아바시리시 감옥 박물관’ 안에 있는 ‘감옥 식당’에서는 일명 ‘죄수 식단’이라고 불리는 식사를 맛볼 수 있다. 밥과 반찬 모두 실제 감옥에서 죄수들이 먹는 것과 똑같이 구성되어 있다. 가령 런치 세트 A는 보리밥에 꽁치구이, 단무지, 국수 샐러드, 된장국이 제공된다. 가격은 800엔(약 9200원). 또한 런치 세트 B는 보리밥, 임연수구이, 야채볶음, 마, 된장국이 나오며, 가격은 700엔(약 8000원)이다.
그럼 맛은 어떨까. 실제 먹어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가격에 비해 맛도 훌륭하다. 죄를 짓지 않고도 죄수들의 밥을 먹어보고 싶다면 ‘감옥 식당’으로 고고! 그럼 우리나라 콩밥에는 콩이 들어 있을까?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감옥에서도 쌀과 보리가 8대2의 비율로 섞인 밥이 나온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