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걸그룹 쇼콜라. 왼쪽부터 티아, 멜라니, 줄리앤, 소아.
멤버 중 유일한 한국인이자 리더인 소아도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5년간 호주에서 지낸 유학파 출신이다. 그는 혼혈 그룹을 이끌면서 영어 능력을 겸비한 한국인 멤버로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저희가 선보인 ‘블랙 팅커벨’은 전보다는 소녀스럽고 순수한 이미지를 연출하려고 노력했어요. 피터팬을 사랑하는 팅커벨이 되어서 웬디를 질투하는 콘셉트예요. 질투하기 때문에 ‘블랙’이 된 건데 다들 성숙해져서 섹시함이 저절로 가미된 것 같아요.”
소아의 말처럼 공백기를 마치고 돌아온 쇼콜라는 데뷔 때보다 많이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멤버들 중 키가 가장 큰 티아는 이번 ‘블랙팅커벨’의 안무에 참여하는 등 실력도 발전했다. 또한 줄리앤은 과거 길었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고 멜라니는 긴 머리 웨이브와 노란 염색 등으로 성숙함을 어필했다.
쇼콜라는 국내보다는 해외 팬들에게 반응이 좋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2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블랙팅커벨’ 뮤직비디오에는 대부분 영어로 된 해외 팬들의 댓글들이 달려 있다. 해외 활동을 한 적 없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에 알려진 쇼콜라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영어로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미국 인도네시아 영국 싱가포르 독일 등 정말 다양한 국적의 팬층이 있어요. 유튜브를 통해 저희 영상을 보고 알게 되는 경우도 많고 혼혈 그룹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K-POP에 관심을 갖고 한국에서 가수 데뷔하고 싶은 해외 팬들은 저희에게 상담을 하기도 해요.”
쇼콜라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한국팬들과도 소통하는 일이다. 쇼콜라는 “국내에서 활동하는데 아직까지 해외 팬들이 더 많아요. 한국 팬들과도 교류하는 게 이번 목표예요. 댄스그룹답게 앞으로 더 신나는 곡을 준비할 테니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한국 팬들에게 귀엽게 어필했다.
글=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