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지난 2경기 침묵을 깨뜨리며 다시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3일(한국 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오랜만에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는 듯 보였다.
일요신문 DB
1회 말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팀 린스컴의 5구째 90마일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지난 2경기의 침묵을 깨는 선두타자 홈런이었고 심판도 이를 홈런으로 인정했다.
그렇지만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의 항의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된 뒤 심판진은 홈런을 취소하고 인정 2루타를 선언했다. 추신수의 시즌 13호 홈런이 어이없이 날아가 버린 것.
애초 심판은 추신수의 타구가 관중석의 남성 팬 글러브를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고 판단해 홈런을 선언했다. 펜스를 넘긴 타구가 관중으로 인해 다시 그라운드로 넘어오면 홈런이 된다.
그렇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추신수의 타구는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헌터 펜스의 글러브에 맞고 공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비수의 글러브나 신체를 맞고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면 홈런이 되지만 이번 경우처럼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오면 2루타다. 분명 추신수의 타구는 펜스를 넘어가고 있었지만 펜스 위로 손을 뻗은 헌터 펜스의 글러브에 공이 맞으면서 그라운드로 들어와 2루타가 되고 만 것이다. 결국 헌터 펜스의 호수비가 추신수의 홈런을 2루타로 막은 셈이다.
결국 추신수는 조이 보토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득점에는 성공하면허 신시내티가 선취점을 얻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