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영세 음성파일은 민주당에서 불법 절취한 것”

[일요신문] 지난 대선때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주중대사가 “대선에서 이기면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을 까겠다”고 발언한 것이 민주당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절취에 따른 불법 유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영세 의원. 유장훈 기자 [e-mail]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녹취본 100건은 월간지 H 기자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것”이라며 “H 기자가 휴대전화 기종을 바꾸면서 '기기 안에 녹음된 파일을 옮겨달라'고 민주당 한 당직자에게 부탁하는 과정에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즉시 H 기자의 녹취 파일을 입수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절취 정당인가 아니면 도청 전문당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제보를 통해 새누리당의 대선개입과 관련된 음성파일 100여개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음성파일 입수 과정에 관한 여야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임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