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동아원이 개발 중인 ‘스마트 와이너리 시스템’이 창조경제 사례로 소개되면서 여론의 도마 위로 직행했다. 동아원이 소유한 미국 나파벨리 소재 와이너리 운영에 전두환 씨의 삼남인 재만 씨가 깊숙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재만 씨는 이희상 동아원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동아원에서 만든 와인은 G20(주요20개국) 서울정상회의 만찬 당시 공식 만찬 와인으로 선정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와이너리 시스템’은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기술로 알려져 창조경제 사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실제 미래부는 “동아원 와인에 스마트 와이너리 시스템을 적용한 것처럼 표현된 부분은 전후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과거 기사 등을 참조해 요약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실수”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동아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해당 기술에 관한 지원 명목으로 3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 액수는 더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재미교포 언론인 안치용 씨는 “과거 공시를 보면 이명박 정부에서 동아원에 지원한 금액은 36억 원으로 밝히고 있다”며 “개발도 안 된 기술을 전 정권은 거액을 지원하고 현 정권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해당 기술 개발에 관해 동아원이 소유한 계열사 다나 스테이트와 협약을 맺은 사람은 2009년 당시 전자통신연구원장이던 최문기 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었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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