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는 16일 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야당 단독으로 첫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특위 위원인 김현·진선미 의원을 특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두 의원은 이날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 2일부터 가동됐지만 여야는 이날까지 보름 동안 특위 구성조차 완결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총 45일간의 국정조사 기간 중 3분의 1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성과없이 여야간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김현·진선미 의원이 지난해 대선 기간에 발생한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대치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돼 돼 있는 만큼 특위 위원으로 부적격하다며 두 의원의 사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두 의원을 특위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특위 위원들의 반발에 부딪쳐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두 의원은 “어떤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이 자리를 지키겠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정조사 특위가 남은 한 달여 기간동안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어 낼수 있을지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