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프랑스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보석 도난사건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 위치한 칼튼 인터컨티넨탈 호텔(Carlton Intercontinental Hotel)에서 약 550억 원 상당의 보석 절도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건을 담당한 그라스 지방 검사는 “절도범은 자동 권총을 들고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임해 여러 가방에 보석과 시계를 나눠 담았다”고 전했다. 칼튼 호텔은 공교롭게도 1955년에 캐리 그랜트와 그레이스 켈리 주연의 영화 <도둑을 잡으려고>의 촬영장이기도 하다.
이번 절도범이 훔친 보석들은 이스라엘 억만장자 레브 레비브 소유의 유명한 보석 상점인 '레비브 다이아몬드 집(Leviev Diamond House)' 전시회용으로 알려졌다.
아직 용의자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국제 보석 강도단 '핑크팬더(Pink Panther)'의 한 조직원이 스위스 감옥에서 탈출한 지 며칠 안돼 사건이 일어나 핑크팬더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핑크팬더는 수천억 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절도 집단이다.
그라스 검찰청은 “절도 피해액은 550억 원 상당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금액은 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함현재 인턴기자 hjham9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