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트리튬 검출’ 후쿠시마 원전 지하수

[일요신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 300t이 유출된 저장탱크 근처 지하수에서 리터당 6만 4000베크렐의 트리튬이 검출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아베 신조 총리. 일요신문DB

사고 당시 후쿠시마 원전. AP/연합

고농도의 트리튬이 검출된 곳은 지난달 19일 오염수 유출이 확인된 탱크에서 약 20ｍ 떨어진 관측용 우물로, 9일에는 2만 9000베크렐이었으나 10일에는 6만 4000베크렐로 하루 사이에 두 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도쿄전력은 트리튬 농도가 급상승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오염수가 지하수까지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능 오염이 지하수까지 미쳤다면, 후쿠시마 원전건물 아래로 흐르는 지하수를 중간에 퍼올려 바다로 방출하려던 계획은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한편 지난 10일 아베 신조 총리가 도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오염수는 완전 차단돼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조차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수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