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하와이 오하우섬의 ‘하이쿠 계단’은 마치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처럼 신비롭게 보이기 때문에 ‘천국의 계단’ 혹은 ‘천국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라고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해발 850m인 푸키아이하카호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3922개의 계단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지상이 아닌 듯 아득한 느낌마저 든다. 특히 태평양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빼어난 풍광이 압권이다.
이 계단은 1942년 2차세계대전 당시 군사기지에 안테나를 설치하기 위해 세워진 다리로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어졌다가 훗날 철제로 재건됐다.
현재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일부 열성적인 트레킹 마니아족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렇게 천국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매일 100~150명 정도며, 다행히 아직까지 별다른 사고를 당한 경우는 없었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