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0월 화성갑 보궐선거에는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와 오일용 민주당 후보 외에 또 한 명의 후보가 지역을 누비고 있다. 바로 기호 3번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다. 17일 첫날 유세에서 홍성규 후보는 “유신독재로 돌아가려는 박근혜 정부에 따끔한 경고의 목소리를 날려야 한다”며 “믿고 키울 화성 사람인 제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찾아 “금속노조 조합원이자 젊은 일꾼 홍성규가 서청원 후보를 이기고 노동자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호소했다.
오일용 후보와 홍성규 후보는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단일화한 뒤 지금은 고인이 된 새누리당 고희선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한 바 있다. 이번 보궐선거도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야권연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홍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오 후보는 “현재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연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석기 의원이 재판 중인 상황에서 무죄 추정의 원칙을 따라야겠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며 “오만한 새누리당은 반드시 심판해야 하지만 이 때문에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흔들려는 세력과 함께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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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은 애초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까지 포함시켜 화성갑에 출마한 후보 3인의 인터뷰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서 후보 측에서 약속과는 달리 갖은 구실을 달며 갑자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부득불 야권후보 2인의 기사만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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