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 시각)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시작은 좋았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원톱 김신욱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왼쪽 코너킥으로 시작된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러시아 수비수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이 정확하게 김신욱에게 배달됐고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던 김신욱이 정확한 오른발 마무리 슈팅을 날렸다. 역시 김신욱이 제공권에 강하지만 다리가 더 강점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대목이었다.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수비력이 강한 팀 가운데 하나다.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도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두 번의 경기에서 단 한 점을 허용했을 뿐이며, 친선 경기에 나선 브라질도 러시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렇지만 김신욱이 경기 시작 6분여 만에 러시아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그렇지만 곧 러시아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 12분 러시아가 측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공이 정성룡 골키퍼에게 잡히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정성룡이 공을 더듬는 실수를 범하자 표도르 스몰로프가 달려들어 동점골을 넣은 것.
러시아는 후반 14분 역전 골까지 성공시켰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타라소프가 높은 타점에서의 헤딩슛으로 러시아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결국 이 득점은 러시아의 결승골이 됐고 경기는 1대 2로 마무리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