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이들 가구에 설치된 주택태양광 발전용량은 8346kW로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암사태양광 발전소 발전용량 5000kW의 1.6배 규모다.
‘원전 하나 줄이기’를 본격화한 2012년 이후 2년간 주택태양광을 설치한 가구 수는 1396가구로 전체 설치가구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다. ‘원전 하나 줄이기’는 서울시의 대표 에너지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2014년까지 에너지 200만TOE를 절감해 1GW급의 원전 1기를 수요를 대체하고 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전력자급률 20%의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자치구별로 보면 종로구가 273가구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245가구), 강남구(226), 광진구(218) 순이다.
시는 2008년부터 정부주택지원사업과 연계해 주택태양광 설치를 지원해 왔다. 2011년부터는 시 자체 지원 사업을 병행해 월 평균 전력사용량이 600kWh 미만인 가구에 한해 3kW 주택태양광 설치 비용을 1kW당 110만원씩, 최대 330만원까지 지원했다.
주택태양광을 설치하게 되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고 전기사용량이 많은 가구일수록 절감효과가 크다. 월 평균 500kWh 이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월 10만원 전후로 연간 100~200만원 안팎으로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4~5년이면 태양광 설치비용을 회수하고 이후로는 줄어든 전기요금만큼 가정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치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파트 베란다 등 좁은 공간에서 설치와 철거가 손쉬운 미니태양광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택태양광 설치가 확대된 것은 에너지 위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며 “시민이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는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사진=서울시>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