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는 <오로라공주> 사이트를 통해 “부득이 종방연에 참석 못 할 것 같아 글로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며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이 사과글은 '막장 논란' 속에서도 침묵하던 임 작가가 종영을 앞두고 심경을 전해 더욱 눈길을 끈다.
임성한 작가는 먼저 “중견 배우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마마(오창석)를 비롯한 젊은 배우들 하다못해 떡대까지 연기를 너무 잘해줘 작가로서 잔소리할 게 없었다. 조용히 믿고 지켜봤다”며 출연진을 격려했다.
이어 “쓰는 입장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연출부 의견도 듣고, 심의실 의견도 수용하고 특히 예민할 수 있는 사안에선 기획자인 김사현 본부장의 조언을 들어가며 최대한 단점을 줄이려 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며 네티즌들이 제기했던 지적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임 작가는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신 네티즌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드리고 기자 여러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회까지 관심으로 지켜봐주시고 실수가 있으면 또 짚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해 그간 논란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임성한 사과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성한 사과문, 의외다” “임성한 작가 쿨한 면이 있었구나” 등 반응과 함께 “드라마에서 출연자들 입을 빌어 안티팬 운운하더니” “본인이 쓴 사과문 맞겠지? 의견 수용했는데 내용 전개가 이래?” 등 반응도 보였다.
한편 <오로라공주>는 오는 20일 150회로 종영한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