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홍준표 경남도지사 트위터
[일요신문] 민주당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개가 짖는다' 발언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는 해명에 반발했다.
20일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홍준표 지사의 해명은 지금 자신의 궁색한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끌어다 붙인 전형적인 견강부회에 불과하다”라며 황당한 해명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은 “같은 말이라도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과 홍준표 지사가 처한 상황은 다르다”며 “이 말은 94년 1월 3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나온 말로 당시가 개의 해였고 김 전 대통령은 덕담차원에서 ”개는 국민의 생명과 재신을 지키고 모든 인간, 즉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만 또 한편에서는 달리는 기차를 보고도 짖는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말을 할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93년에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등 굵직한 개혁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아 국민의 큰 지지를 받고 있을 때였고 지금의 홍 지사와는 처지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상황과 맥락이 다른 이야기를 인용해 쓰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홍 지사는 더이상 비판세력을 개혁저항세력으로 매도하는 억지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경남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