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은 대학역도연맹 소속 약 300명이 최근 법원에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한국 여자역도 중흥기를 이끌었던 역도 스타 장미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 역도인 300여명은 지난 12월19일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이같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역도연맹 측은 이번 탄원서 제출은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역도인들이 류원기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류 회장이 현재 대한역도연앰 회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올해 초 제40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017년 1월까지다.
한편 류 회장은 여대생 청부살인범인 이른바 '영남제분 사모님' 윤길자 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윤 씨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도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형집행정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류 회장은 회사자금 87억원을 빼돌리고 이 중 약 2억5000만원을 윤 씨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