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 홍순국 사진전문기자
특히나 박유현 씨는 임창용이 NPB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자가 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 지난해 연말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할 수 있었던 것도 박유현 씨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중평이다.
야구계에서 ‘친형제보다 가깝다’란 평을 들어온 임창용과 박유현 씨의 결별은 그래서 더 충격이었다. 하지만, 정작 박유현 씨는 “(임)창용이가 배신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창용이가 더 큰 뜻이 있어 에이전트를 교체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박유현 씨는 “올 시즌 종료 후, 임창용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고민을 하는 도중 ‘이젠 스스로 길을 찾겠다’고 말해 그 뜻에 흔쾌히 따르기로 했다”며 “정확히 말해 창용이가 날 배신한 게 아니라 한 단계 발전하는 변신을 선수 스스로 단행한 것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라고 설명했다.
임창용이 김동욱 씨와 손을 잡았다는 것도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 김동욱 씨는 “임창용으로부터 그 같은 뜻을 전달받은 건 사실이지만, 직접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며 “박유현 씨가 워낙 선수 관리를 잘해 솔직히 ‘그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야구계에서 박유현 씨와 김동욱 씨는 에이전트임에도 무리한 요구나 잔꾀를 부리지 않아 ‘신사 에이전트’라고 불려왔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은 최근 자릴 함께 해 임창용과 관련된 주변의 오해를 풀었다는 소식이다.
박동희 스포츠 춘추 기자